film "N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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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NAZA" --- 요약 평론, 어디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지요?

<NAZA> — 가자 전쟁의 ‘살해 시스템’을 내부자의 입으로 보여주는 영화

말씀하신 작품은 2026년 다큐멘터리 <NAZA>가 맞습니다. 아주 새 영화입니다. 2026년 9월 10일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바로 어제 공개된 작품이라 아직 일반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유발 아브라함(Yuval Abraham)과 라헬 쇼르/Rachel Szor가 공동 감독했으며, 두 사람은 <No Other Land>의 공동감독으로 2025년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팀의 이스라엘 측 감독들입니다. 상영시간은 80분입니다.

1. 제목 <NAZA>의 의미

‘NAZA’는 이스라엘 군 내부에서 공습을 계획할 때 예상되는 민간인 사망자, 즉 이른바 ‘collateral casualties’를 가리키는 군사용 약어·용어입니다. 공격 대상 한 명을 제거하기 위해 몇 명의 민간인이 함께 죽을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숫자로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제목 자체가 이 작품의 핵심을 압축합니다.

즉 감독들이 묻는 질문은 단순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죽였는가?”가 아닙니다.

“민간인의 죽음이 우발적인 실수였는가, 아니면 애초부터 군사작전의 계산 안에 포함되어 있었는가?”

이것이 <NAZA>가 파고드는 문제입니다.

2. 영화의 구성

영화에는 이스라엘군 정보부대원과 군인 등 24명의 내부 관계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텔아비브의 옥상에서 밤에 촬영되며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얼굴과 목소리가 변형됩니다. 감독들이 약 3년에 걸쳐 비밀리에 인터뷰했습니다.

매우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이 주로 ‘전쟁터에서 총을 쏜 보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감시체계, 정보수집, 표적선정, AI 시스템, 공습 결정 등에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휴대전화와 대규모 감시 데이터를 이용해 하마스 조직원을 추적하고, AI가 표적 선정에 도움을 주며, 그 표적이 가족과 함께 집에 있는 시점에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증언자들은 민간인이 함께 있을 것을 알면서도 공격이 승인되는 시스템을 설명합니다.

또 이스라엘군이 정한 접근금지구역의 경계를 가자 주민들이 알지 못한 채 접근했다가 사살되는 문제, 구호물자를 받으러 가던 민간인 사망, 한 표적을 제거하기 위해 상당수의 민간인 희생을 허용하는 규칙 등이 증언됩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전혀 다른 설명을 해왔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인구 밀집지역에서 활동하고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기 때문에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입니다. 또 AI가 표적 선정에 사용되더라도 최종 공격 결정은 인간이 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NAZA>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공식 설명과 내부자들의 증언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3. 이 영화가 <No Other Land>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지점

저는 이 작품을 <No Other Land>의 단순한 후속편이라기보다 관점의 이동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No Other Land>에서는 카메라가 팔레스타인 주민 곁에 있었습니다. 집이 철거되고 땅을 빼앗기고 군대와 정착민의 폭력을 겪는 사람들의 시점입니다.

<NAZA>에서는 카메라가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저 파괴를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를 묻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감독들이 군 지휘관 몇 명을 ‘악인’으로 만들어 고발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죄책감을 느끼며, 어떤 사람은 거의 무감각합니다.

이 때문에 영화의 진짜 주제는 개인의 악보다 ‘시스템 속의 평범한 인간’이 됩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이 연상됩니다. 숫자, 데이터, 알고리즘, 좌표, 허용 가능한 민간인 피해율이라는 행정·기술 언어가 인간 한 사람의 죽음을 추상화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있는 집’이 어느 순간 ‘표적 X + NAZA 20’이라는 데이터로 바뀌는 것입니다.

4. 제가 보기에 <NAZA>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

이 영화가 전쟁의 참혹한 영상을 계속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뷰가 평온한 텔아비브의 야경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가자와 텔아비브는 약 60km 떨어져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평범한 도시생활이 계속되고 다른 쪽에서는 도시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감독들은 이 공간적·심리적 거리 자체를 영화의 장치로 이용합니다.

그래서 <NAZA>가 던지는 더 깊은 질문은 이스라엘만을 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는 어떻게 대규모 인간의 죽음을 정상적인 관료적 업무로 만들어 버리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The Zone of Interest>를 만든 조너선 글레이저가 이 영화의 executive producer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합니다. <The Zone of Interest> 역시 아우슈비츠 담장 바로 옆에서 평범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보여주었습니다. <NAZA>에는 텔아비브의 평온한 밤과 가자의 파괴라는 비슷한 공간적 대비가 있습니다.

5. 다만 비판적으로 보아야 할 점

이 작품은 ‘중립적 전쟁 개관’이 아닙니다. 감독들은 자신의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스라엘인인 자신들의 위치를 이용하여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량살해를 가능하게 한 시스템을 내부에서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의 주장을 평가할 때에는 세 층위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내부자들이 실제로 한 증언, 둘째는 그 증언으로부터 감독들이 끌어내는 ‘systemic killing’이라는 해석, 셋째는 그것을 집단학살·전쟁범죄 같은 국제법적 개념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 세 가지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NAZA>의 상당한 강점은 주장 대부분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2023~2025년 +972 Magazine, Local Call, The Guardian 등이 이미 보도해온 조사보도에 기초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영화는 새로운 폭로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그 시스템을 실제 운용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침묵을 화면 위에 놓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법정의 판결문이라기보다는 ‘증언의 기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6. 초기 반응

반응은 대단히 강합니다. 9월 10일 베네치아 최초 상영 뒤 약 25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Reuters와 Guardian이 보도했습니다. <NAZA>는 올해 베네치아 황금사자상 경쟁작 가운데 유일한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Peter Bradshaw의 Guardian 평론, Screen Daily, Time Out 등 초기 평론들도 대체로 작품을 매우 강력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영화가 팔레스타인 외부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라, 이스라엘인 감독들이 이스라엘 군사 시스템의 내부자들을 인터뷰하여 만든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No Other Land>에서 제기했던 문제를 훨씬 더 직접적으로 ‘책임(accountability)’의 문제로 이동시킵니다.


지금 온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2026년 9월 11일 현재 호주에서 <NAZA> 전체 영화를 합법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할 수 있는 곳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당연한 면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 상영이 불과 어제인 9월 10일이었습니다. JustWatch에도 아직 streaming release date가 발표되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현재 확정된 것은 베네치아 상영에 이어 New York Film Festival과 San Sebastián Film Festival 등 영화제 상영입니다. 세계 배급은 mk2 Films가 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극장·영화제 배급 후 VOD나 스트리밍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전체 영화가 아니라 Guardian의 기사, 영상 클립과 베네치아 관련 자료입니다.

Guardian의 NAZA 전용 페이지
베네치아 영화제 공식 NAZA 페이지
JustWatch의 NAZA 스트리밍 현황

세진님이 최근에 보신 <No Other Land>, <The Voice of Hind Rajab>, 탄투라 문제와 연결해서 본다면, <NAZA>는 특히 중요합니다. 앞의 작품들이 주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의 자리’에서 증언했다면 <NAZA>는 ‘그 피해를 만들어내는 시스템 내부’로 카메라를 옮겨 놓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는 즉시 보실 가치가 상당히 높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호주에서 <NAZA>가 영화제·극장·스트리밍으로 공개되는 것이 확인되면 알려드리도록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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